(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주말 간 위안화가 강세를 재개하고 달러화 약세가 심화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주목됐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최근 하단 지지선인 1,140원을 뚫고 1,130원대로 진입할 수 있을지에 시장 관심이 쏠렸다.

19일 해외브로커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5.10원 내리며 1,142.40원에 최종 호가를 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여전히 6.7위안대보다 낮은 6.6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로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위안화에 민감하게 연동되고 있는 원화가 하단을 테스트하며 1,13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봤다.

만약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에 진입하게 되면 이는 연저점을 경신하는 수준인 동시에 지난해 4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1,130원대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레벨이 1,130원대로 하락하면 네고 물량의 출회 가능성이 있고 또 포지션 정리 및 매도 포지셔닝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

또 이날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9월 산업생산, 소매 매출 등 굵직한 경제 지표가 예정된 가운데 중국 지표가 호조를 나타낼 경우 위안화가 강세 폭을 확대할 수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당국이 특별한 속도 조절을 하지 않는 이상 달러-원은 계속 저점 테스트를 이어갈 것"이라며 "1,140원 선이 깨지면 1,130원대 초반까지는 무리 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단에서는 당국 경계감이 강한 만큼 1,130원대 안착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 강세와 역외 달러 매도가 이어지는지 지켜봐야 하지만, 1,130원대는 경계감이 강하다"며 "1,140원 선에서 지지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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