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생명공학업체 백사트(Vaxart)가 미국 연방 당국과 증권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백사트는 지난 1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서 SEC와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으로 7월에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구 백신 개발 전문 기업인 백사트는 지난 6월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Program)'에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3달러에서 대략 17달러까지 급등했던 종목이다.

백사트의 지분을 보유한 헤지펀드 아미스티스 캐피털은 백사트의 주식을 팔아 2억달러 이상의 차익을 냈다.

백사트는 정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발표하기 몇주 전에 아미스티스가 그들이 보유한 주식을 전부 팔 수 있도록 워런트 약정을 개정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미 보건복지부는 뉴욕타임스에 백사트와 펀딩 합의나 협상에 들어간 바 없다고 밝혀 백사트의 주장을 부인하는 발언을 내놨다.

HHS는 백사트가 연구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초고속 작전에 선정된 것이 아니며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사트의 경구 투여 백신은 초고속 작전이 후원하는 영장류에 대한 예비 연구에만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사트는 CNN에 보내온 성명에서 "백사트의 영장류에 대한 연구는 6월 26일 보도자료에 언급된 대로 초고속 작전에 의해 조직하고 자금이 지원된 것이며 해당 성명은 정확하며 그와 반대되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백사트는 지난 10월 SEC에 공시한 자료에서 회사는 초고속 작전에서 자사의 역할을 설명하기 위해 "소환장에서 요구한 서류를 제공했으며 SEC의 비공식적인 질의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사트는 초고속 작전에 참여한 사실을 왜곡 전달해 주가를 부풀렸다는 혐의로 주주들에게 여러 차례 소송을 당했다.

백사트는 이 소송 중에서 2건은 기각됐으며 또 다른 집단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사트는 지난 14일 코로나19 백신을 투약한 햄스터에 대한 연구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백사트의 주가는 지난 16일 3.5%가량 하락해 6.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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