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의 상승 논리가 빈약해 강세 흐름이 이어지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캔터피츠제럴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를 역임한 알파오메가 어드바이저스의 피터 체치니 창업자 겸 수석 전략가는 비논리적인 근거에 기반한 주가 상승 랠리는 비교적 수명이 짧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현재 증시가 말도 안 되는 논리 세 가지에 힘입어 오르는 중이라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첫 번째 잘못된 근거라고 지적했다.

체치니 전략가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30%를 웃돌기 때문에 장래에 대통령들은 정당과 상관없이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세율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바이든 집권시 법인세율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율이 대선보다는 상·하원 선거 결과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바이든 후보는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린다는 입장으로 인상 폭이 이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이어 체치니 전략가는 경기 회복과 물가 및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잘못된 주식 강세 논리라며 경기 사이클의 초기 단계로 경기 순환주와 가치주, 소형주가 수혜를 볼 것이란 월가의 진단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물가가 뛰지 않고 있고 장기 금리 상승세는 국채 공급 증가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면서 소형주 강세 판단은 오류라고 꼬집었다.

기업의 실적 증가세가 강화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기업의 수익과 신용 상태가 악화하고 있어 저금리 정책만으로는 주가를 계속해서 떠받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체치니 전략가는 분석했다.

그는 또 저금리와 재정 적자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있으나 타당하지 않은 주가 상승 근거라며 달러화가 다른 신흥국 통화 대비로 소폭 하락한 것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달러화의 공정 가치 하단은 달러 지수 기준으로 현재 수준인 93이므로 더 내려갈 가능성이 제한적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체치니 전략가는 구조적인 달러화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달러화 프리미엄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선거 이후 달러화 가치가 뛸 가능성이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금리 하락과는 무관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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