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대선 이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정 부양책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져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30분(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0bp 오른 0.77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상승한 0.15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 상승한 1.56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0.1bp에서 이날 62.3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코로나19 부양책 합의 마감 시점을 이달 20일로 제시함에 따라 타결 기대가 다시 생겨났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사들여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이 시점까지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11월 3일 예정된 대선 전에는 부양책이 합의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못 박은 것이다. 또 합의안 타결 시점은 "트럼프 행정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리드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국채수익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바이든이 큰 격차로 승리하면 대규모 부양안을 내놔 신규 국채 공급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채 값에 부담을 주고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중국의 경기 회복세도 지속했다.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9% 확장했는데,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햇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주요 경제보다는 좋은 상황이다.

중국 경제 회복이 향후 어려운 몇 달 동안 전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졌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이 어떤 영향을 줄지 시장 추정이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지난 금요일 미국의 재정 부양이 교착상태에 빠졌는데도 장후반 증시가 가파른 낙폭을 거의 회복했는데, 이날은 재정 부양 기대 움직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이 일관되게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높은 등급의 채권시장에서 단기 공급 변수가 부양 협상보다 더 많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10월 금리 패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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