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한다면, 재정 부양책이 대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고 해도,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에도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CNBC 등에 따르면 골드만의 얀 해치우스 수석 경제학자는 보고서를 통해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백악관을 모두 장악하는 경우 재정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와튼 재정 모델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당선 시 향후 10년간 5조4천억 달러의 추가 재정 지출을 제안한 상황이라고 골드만은 전했다.

골드만은 이 경우 내년 1분기에 재정 부양책이 도입되고, 이어서 인프라 법안과 기후 관련 법안 등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보건 및 의료 관련 지출 확대 및 세금 인상 등도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당선 시 2조4천억 달러 정도의 증세가 예상되지만, 적극적 재정 지출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은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8.9%포인트 앞서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을 모두 석권할 가능성을 63% 정도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해치우스 경제학자는 또 재정 정책 측면에서는 대통령 선거 결과보다 상원 의원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지키더라도 추가 재정 지원을 위한 제한은 거의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재정 정책과 관련한 차이는 대통령 후보들의 견해차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규 부양책을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부양책을 주장하는 반면 공화당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점도 이를 잘 증명한다고 그는 부연했다.

또한 대통령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경우에는 현재 공화당이 주장하는 규모의 부양책만 도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골드만은 내다봤다.

해치우스 경제학자는 또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의석수가 더 많을수록 더 큰 재정 부양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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