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널뛰기 미 경기부양 기대에 혼조
[뉴욕환시] 달러화, 널뛰기 미 경기부양 기대에 혼조
  • 승인 2020.10.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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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연말까지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수 있다는 기대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억제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4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399엔보다 0.041엔(0.0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69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186달러보다 0.00512달러(0.4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10엔을 기록, 전장 123.51엔보다 0.59엔(0.4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8% 하락한 93.428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오전까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혼조세로 흐름을 바꿨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대통령 선거 이전에 타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약해지면서다.

오전까지는 타결 기대가 컸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코로나19 부양책 합의 마감 시점을 이달 20일로 못 박았고 백악관 측도 경기 부양 협상 타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도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미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두 자릿수 차이로 따돌리는 등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시장은 그동안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될 것으로 풀이했다. 바이든이 당선되고 민주당이 상·하원 등 의회까지 장악하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뒤따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19의 2차 유행이 현실이 되고 있지만, 안전자산 매수심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코로나 19의 재확산 우려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됐다. 화이자는 오는 11월 셋째 주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유럽지역의 추가 봉쇄 조치 등이 나오면 달러화 강세 요인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는 파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통행 금지를 실시하는 등 제한적인 봉쇄조치에 들어갔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는 등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하고 있다. 스페인은 확진자가 조만간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는 등 2차 유행이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그동안 비교적 상황을 잘 관리했던 주요국들도 연일 사상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다시 강화하기로 하면서 벼랑 끝 협상을 이어갔다.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유로화 강세 재료로 작용한 것을 풀이됐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샌산(GDP) 증가율은 연율 4.9%로 당초 전망보다 부진했지만, 위안화는 한때 6.6위안 수준까지 내려서는 등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점이 더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1분기 통계 발표 이래 최악인 -6.8%까지 떨어다가 2분기 3.2%로 급반등한 데 이어 이번에는 5% 가까이 오르면서 확연한 브이(V)자 모양의 회복세를 보인다.

MUFG의 외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중국 위안화, 다른 아시아 통화 및 상품 관련 통화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에서의 코로나 19 확산이 세계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억제되고 있으며 이는 이들 지역의 "순환적 초과 성과"가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시마민 요시코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GDP 수치가 예상치를 약간 밑돌았지만, 월별 자료를 보면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수출 반등에 힘입어 회복 국면에 머물러 있다"면서 "소비지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부진을 완전히 떨쳐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전통적으로 (미 대선의) 마지막 토론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시장은 여론조사의 잠재적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 시장의 주요 위험은 여론조사의 격차가 줄어드는 것이다"면서 "이는 민주당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의 가능성을 낮추고 선거 경합이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BA 분석가인 킴 먼디는 "이번 주에는 달러화 강세가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부진한 재정 부양책과 증가하는 코로나19 감염은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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