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효성화학의 올해 3분기 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효성화학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하고 수요가 위축되면서 효성화학의 석유화학 부문 이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프로필렌(PP)과 탈수소(DH) 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457억원보다 264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2억원으로 2분기 20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효성화학이 PP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설립한 베트남 법인에서도 재고 관련 손실로 약 100억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약 1조4천억원을 투자해 원재료인 LPG 저장소와 부두, 프로판탈수소 공장, PP 공장을 신설해 동남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총 60만t 규모의 PP 공장 가운데 일차적으로 30만t 규모의 PP 생산설비가 완공됐으며, 올해 1분기 시험가동을 거쳐 2분기부터 매출액이 발생하고 있다.

효성은 베트남 공장에서 수직계열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고 하나, 올해 유가 급락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아직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효성화학이 시황 둔화의 영향을 받았으나, 점차 PP 등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늘어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해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공장은 초기 가동에 따른 공정 문제와 추가 투자 부담이 있으나, 올해 본격 가동이 시작된 만큼 내년에는 설비 투자에 대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화학은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힘입어 수소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진행 중이다.

독일 린데 그룹과 합작해 효성화학 울산 공장 내 부지에 3천억원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수소 공장을 2022년까지 완공해 연간 승용차 10만대가 사용할 수소를 생산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PP 사업의 경우 본사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베트남 공장에서 적자가 발생했으며, 4분기는 베트남의 일회성 손실 제거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베트남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 있는 상황이나 초기 시행착오는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며,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악화했던 PP 수익성도 정상화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kp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