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증시 불확실성 변수를 두고 국내에서도 회피 심리를 보이며 거래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일별 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지난주 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11조2천171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이후 유가증권시장 내 거래대금은 10조원 초반대로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8월 월평균 거래대금은 16조원 규모였다. 9월 첫째 주까지도 평균 거래대금은 17조8천131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거래대금은 이후 15조5천671억원, 12조7천835억원 등 감소세를 보였다.

이런 거래대금 감소세에 코스피 지수도 2,300~2,400포인트 선에서 등락하는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월초 2,330.55에서 시작해 지난 13일 장중 2,418.89포인트를 고점으로 기록했다. 전장 지수는 2,346.7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지하는 가운데, 미 백악관과 민주당의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 지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부담이 거래 감소에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련의 불확실성 변수들이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투자심리와 수급에 예상보다 큰 노이즈가 유입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대선 기간 불확실성이 작용하며 박스권 장세가 11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재확산, 미국 추가 부양책 합의 등 이슈가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 심리로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종목에 대한 기업 공개(IPO)가 마무리되는 점도 유동성 공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54조원을 기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 청약 이전 58조원에 달하던 예탁금 규모가 감소세를 보이며 개인 순매수 강도도 줄어들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 IPO 공모 청약 및 환불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고객 예탁금 형태로 증시에 남아 유동성을 공급해왔다"며 "이들 자금 대부분이 단기 대출로 이뤄진 점에서 예탁금 감소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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