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 또다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며 비대면 사회 전환의 최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추정 실적 자료를 토대로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77% 늘어난 2천74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한 1조7천653억원을 나타냈다.

카카오는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천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2개 증권사 따르면, 카카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3% 성장한 1조36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12% 급증한 1천165억원으로 관측됐다.

양사 호실적의 일등 공신으로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 성과형 광고가 꼽힌다.

이용자가 클릭한 횟수만큼 광고비를 내는 성과형 과고는 광고주의 비용 부담을 낮춰 광고주 외연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의 성과형 광고 '스마트채널'은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의 뉴스·연예·스포츠 판의 최상단에 노출되는 배너형 광고다.

올해 1분기 전체 실적은 좋았으나 포털 광고 부문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던 네이버가 지난 5월 광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스마트채널은 지금까지 회사 전체 광고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성과형 광고와 쇼핑 검색이 포함된 비즈니스 플랫폼이 네이버 전사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며 "3분기 성과형 광고는 418억원의 매출을, 광고 사업 부문은 1천89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성과형 광고인 '카카오 비즈보드(톡보드)'의 성장세도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톡보드의 성장세에 힘입어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6천500억원이었던 카카오톡 관련 사업(톡비즈) 매출 목표치를 올해는 1조원으로 잡은 상태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팀장은 "3분기 톡보드 광고주 수는 지난 2분기와 비교해 20% 이상 증가했을 것"이라며 "8월부터 톡보드 성과형 광고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포털 등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쇼핑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쇼핑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서 라이브커머스, 브랜드스토어, 특가창고 등으로 온라인 쇼핑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지난 8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계속 급증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네이버쇼핑 결제가 많아지면서 네이버페이 거래액 역시 고성장을 기록했을 전망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도 선물하기, 쇼핑하기 거래액이 전반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를 예상한다"며 "선물하기 위주에서 톡딜,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의 전자 상거래형 비즈니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사 신사업 역시 고성장을 나타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웹툰의 경우, 지난 8월 웹툰 사업 지배구조를 개편한 이후 일본 웹툰 '라인망가'에 한국의 유명 IP(지적재산권)를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단행한 효과가 기대된다.

네이버파이낸셜 역시 하반기 소상공인 대상 대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어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애널리스트데이에서 당초 61조원이었던 올해 거래액 목표를 70조원으로 높이며 자신감을 보여줬던 만큼 3분기 실적도 급증한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에도, T블루 택시 증가와 가맹 택시 화대 등으로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웹툰에서는 특히 일본의 웹툰 서비스인 픽코마의 성장세가 돋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