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현대자동차가 중고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관련 할부 시장도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경우 오픈 플랫폼 형식의 할부 시스템을 만들어 금융사들이 고객들에게 저렴한 금리를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2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조만간 중고차 매매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여기에 적용되는 할부금융은 오픈 플랫폼을 통한 투명한 시스템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가 이러한 오픈 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그동안 중고차 시장 할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오던 은행과 캐피탈, 카드사들이 더 경쟁적인 환경에서 서비스를 펼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현재도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간 매매상에게 웃돈을 주고 자사 할부금융 거래를 성사시키는 관행도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9년 5월 중고차 시장의 투명한 할부거래를 위해 '중고차금융 영업 관행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캐피탈사들은 구매자가 원하는 한도 이상의 높은 금리를 산정해 대출해주고 대출금액에는 중개인에게 '웃돈'으로 불리는 수수료를 포함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도 여전히 불투명한 거래 시스템이 중고차 할부 시장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여신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캐피탈사의 경우 여전히 딜러들에게 웃돈을 주고 자사 할부로 유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다이렉트 상품을 통한 투명한 거래 시스템이 아직 정착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할부 시장을 자산규모로 비교할 때 현대캐피탈이 14조6천776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각각 3조3천216억원과 3조1천626억원으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KB캐피탈도 2조7천863억원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자동차할부 시장은 상위권 업체를 중심으로 이미 다이렉트 상품을 통한 금리 경쟁이 시작됐다.

평균금리 기준으로 캐피탈사 가운데는 현대캐피탈이 7.56%로 가장 낮고 카드사 가운데는 삼성카드가 6.57%로 가장 저렴하다.

업계 1위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2월부터 중개인에 지급하는 간접수수료를 폐지해 투명한 대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여신업계 다른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은 보다 투명하게 상품을 거래하고 고객들에게 만족할만한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한다"고 전했다.







<자료: 여신금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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