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현대·기아차가 이번 3분기 실적에 품질 관련 비용을 반영하기로 하면서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이날 9시 57분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57%, 3.64% 하락한 16만2천원, 4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세타2 GDI 등 일부 엔진에 대한 충당금을 설정하며 각각 2조1천억원과 1조2천600억원의 품질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은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통해 품질 이슈 재발 방지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작년 3분기 6천억원 규모의 보상금과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에 이어 올해 추가로 대규모 충당금이 설정되며 일반 투자자들에게 손익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신뢰도 하락과 재발 우려를 반영하며 현대차 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9만5천원으로 하향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품질 비용 반영을 위한 우발적 이익 훼손이 정기적인 이슈 형태로 발생해 장기 실적의 지속 가능 여부 일부가 훼손될 수 있다"며 "시장 신뢰가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간 배당을 미실시한 상태에서 대규모 비용 발생으로 인한 손실로 기말 배당도 보수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선제적 품질 비용 반영이 아닌, 선제적 결함 방지책을 수립해 품질 펀더멘털을 개선하는 노력이 요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런 투자 심리 악화에도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도 나타났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규모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과 북미, 유럽의 판매량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충당금 반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실적을 통한 펀더멘털 확인도 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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