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 채권시장은 이날 기획재정부가 공개하는 채권시장 수요확대 방안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연합인포맥스가 보도한 국채 2년물 발행 계획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인 발행 내용에 따라 커브의 추가 강세와 플래트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 확대 방안은 이날 기획재정부와 연합인포맥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채 콘퍼런스에서 공개된다. 이종욱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이 연사로 나서 정책의 방향과 주안점을 알린다. 국채콘퍼런스는 오후 3시부터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기재부가 실효성 갖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일 2년물 발행 소식을 통해 확인됐다. 수요 확대방안에는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여러 정책이 담겨 있다고 당국자는 귀띔했다.

강세와 커브 플래트닝 흐름은 이날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속도가 워낙 가팔랐던 데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커브가 다시 가팔라지는 등 반대 움직임이 나타난 점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관건은 외국인의 향방이다. 전일 외국인의 가파른 국채선물 매수세를 촉발한 것은 중국 지표로 추정된다. 외국인은 전일 장 초반부터 10년 국채선물을 사들였다.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을 밑돌자 상해 종합지수는 낙폭을 확대했고,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세도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장 후반에 나온 2년물 발행 소식을 시차를 두고 거래하는 외국인이 장 마감 후 접했다면 추가로 반응할 여지가 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59bp 상승해 0.7715%, 2년물은 1.61bp 올라 0.1612%를 나타냈다. 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약화했지만, 채권시장은 일말의 타결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반대로 뉴욕 주가는 약화한 부양책 합의 기대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1.44%와 1.63%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 하락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양책 협상과 관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백악관의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장 마감 이후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므누신 장관과 펠로시 의장이 이날 오후 3시에 통화를 했으며, 견해 차이를 좁혔다고 전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대선 전 타결을 위한 협상 마감 기한을 20일로 제시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전미 주택건설업 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0월 주택시장지수는 85로, 전월의 83에서 상승했다. 시장 예상 82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41.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2.00원) 대비 1.1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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