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국 인텔사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한 SK하이닉스가 전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날 낙폭을 1%대로 확대했다.

전일 외국인 매수 우위 수급에 상승 폭을 키웠지만, 인텔 낸드 부문 인수에 대한 영향 평가가 엇갈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1.61% 내린 8만5천3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K하이닉스가 인텔과 메모리 반도체 사업분야 인수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SK하이닉스와 인텔이 협상 중인 사업 분야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며 "이르면 이날 중 협상 타결 소식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시장에서 해당 사실이 선반영되며 전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 5천5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수급에 SK하이닉스 주가는 1.64% 오르며 장을 마쳤지만 이날 들어 전일 낙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모습이다.

이번 인수건이 SK하이닉스에 중립적이란 해석이 우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텔이 메모리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이유는 지속적 손실과 미·중무역 분쟁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며 "인텔 입장에서는 이미 삼성전자와 키오시아(Kioxia)가 석권하고 있는 낸드 플래시(NAND Flash) 사업을 유지하는 것보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옵테인(Optane) 메모리에 집중하는것이 상대적으로 나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 입장에서 이번 이슈는 중립적"이라며 "메모리 산업의 합병(consolidation)이 전개된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낸드 부문 사업의 단기 흑자전환이 어렵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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