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텔레콤이 혼합현실(MR) 사업을 강화하고 내년까지 가상현실(VR) 서비스인 '점프'앱 1천만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또 홍콩을 시작으로 동남아,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를 중구 을지로 본사 T타워로 확장 이전하고 구체적인 5G 콘텐츠 사업 비전을 20일 공개했다.





점프스튜디오는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협력해 올해 4월 서울 SK남산빌딩에 구축한 3D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다.

점프스튜디오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이 적용되어 실제 모습처럼 자연스러운 고화질의 3D 홀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다.

볼류메트릭 기술은 수십 대 이생의 카메라로 대상을 동시에 촬영한 뒤 이를 캡처해 홀로그램으로 재현하는 기술과 그 결과물을 지칭한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를 먼저 공연, 스포츠, 교육 및 강연 분야에서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MR 기술을 활용한 비주얼 콘텐츠 제작을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같은 서비스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날 공개된 점프스튜디오에서는 K팝 대표 안무가 리아킴이 볼류메트릭 기술로 구현되어 공연했다. 또 초능력을 활용해 방망이를 휘두르는 SK와이번스 선수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슈퍼주니어 최시원씨를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에서 12ｍ에 이르는 형태로 만들어 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점프스튜디오의 콘텐츠는 새로운 공연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아시아 콘텐츠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자신했다.





점프 AR·VR 앱을 통해서는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를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우선 각국의 ICT 협업사와 '점프' 브랜드를 현지 시장에 출시하고 콘텐츠 제작 투자까지 진행한다.

첫 해외 출시국으로는 홍콩이 낙점됐다.

SK텔레콤은 1위 통신 기업인 PCCW 그룹 산하 PCCW미디어와 함께 점프 AR·VR 서비스 현지 마케팅을 비롯해 5G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 신규 AR·VR 사업 등을 발굴한다.

PCCW 홍콩은 현지에서 점프 콘텐츠 마케팅을 비롯해 중국어 서비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아시아권역의 로밍 협업사와 순차적으로 AR·VR 서비스 마케팅 및 콘텐츠 개발을 시작한다.

유럽의 도이치텔레콤과 미국 티모바일과도 논의를 진행하는 단계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대 100명의 참가자가 아바타를 통해 회의를 할 수 있는 가상 밋업(virtual meet-up) 서비스도 공개됐다.

기존에도 점프 VR 밋업 서비스가 있었으나 최대 인원이 8명에 그쳤다는 한계가 있었다.

유영상 MNO사업대표는 "점프 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1년 만에 300만명을 달성했다"며 "매출보다는 가입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내년까지 1천만명을 목표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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