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경우 이것이 호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RBA가 20일 발표한 지난 6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고용과 경제 전반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통화 완화 사례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기준금리와 3년물 국채금리 목표치를 마이너스는 아니 돼 제로 쪽으로 낮추는 것과 수익률 곡선을 따라 추가로 국채를 사들이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RBA는 이러한 옵션들이 호주의 금융환경을 더욱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추가 완화 조치에 따른 호주달러의 영향 등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RBA는 더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전보다 더 많은 견인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으며 경제와 민간 부문의 대차대조표를 강화해 부실 대출을 줄임으로써 금융안정 위험을 낮추는 데 일조할 것으로 평가했다.

RBA는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와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위원들은 의사결정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아닌 실질 인플레이션에 더 무게를 두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RBA는 지난 회의에서 완전 고용을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물가가 지속해서 목표치인 2~3% 범위에 머물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RBA는 위원들이 선제 안내를 발전시키는 것은 10월 15일 총재의 연설을 통해 발표되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동의했다며 이는 회의 후 성명에서 전달하는 것보다 더 큰 맥락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지난 15일 투자 콘퍼런스에서 추가 완화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우 총재는 당시 연설에서 호주의 10년물 금리가 전 세계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며 RBA는 장기물 매입에서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우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로 내리는 것도 가능한 옵션이라며 다양한 완화 조치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호주달러화가 급락한 바 있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RBA 총재의 발언 이후 RBA가 11월 3일 예정된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꺼내 들 것으로 전망했다.

RBA는 이번 회의에서 고용과 소득,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으며 필요할 때까지 오랫동안 매우 완화적 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는 데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RBA는 경제가 더 개방됨에 따라 추가 통화 완화가 일자리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를 계속 검토하는 데도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RBA는 이달 6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고 3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0.25%로 유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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