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1년 6개월 만에 달러-원 환율이 1,140원 선이 깨졌다.

20일 서울환시에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70원 내린 1,139.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 후 1,140원 부근에서 공방을 이어갔다.

결국 환율은 1,140원 선을 하향 이탈하고 1,139.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해 4월 23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환율이 1,130원대로 내려선 것이다.

저점 기준으로는 작년 4월 22일의 장중 저점 1,136.30원 이후 최저다.

그러나 1,140원 부근에서 외환 당국 경계감이 강하고 추가 하락에 대해 시장이 부담스러운 심리를 보이며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또 결제 수요가 들어오면서 하단은 어느 정도 제한되는 모습이다.

최근 원화는 위안화 강세와 대선을 앞둔 달러화 약세에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중 위안화 강세가 재개되고 달러화 상승 폭이 제한되면서 아시아 통화가 전방위적으로 약세 기조다"며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해 1,140원 하향 이탈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특히 이월 수출업체 네고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당국 미세조정 경계에도 역외 매도 우위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1,140원 하향 이탈에 성공했지만, 그 부근에서 결제 수요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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