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로 레벨을 낮췄지만, 재차 1,140원대로 올라왔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레벨 부담이 있었던데다 코스피가 하락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70원 하락한 1,140.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 대비 1.50원 하락한 1,140.5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140원을 사이에 두고 공방이 이어졌지만, 위안화 강세 등에 연동해 약 1년 6개월 만에 1,130원대로 낮아졌다.

1,130원대로 레벨을 낮춘 후 달러-원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 추가 하락 부담 심리 등이 작용하면서 다시 1,140원대로 올라왔다.

코스피가 장중 0.7%가량 하락하면서 달러-원 레벨을 다시 높였다.

위안화는 전일 대비 0.12% 절상한 6.6930위안에 고시됐다. 역외에서 위안화는 6.6716위안에 거래되는 등 고시환율보다 낮게 움직였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금융시장에서 93.415에 마감했고, 아시아 시장에서는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급은 이월 네고물량과 결제 수요가 동시에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1,140원대를 지킬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가졌다.

장중 1,140원 하향 시도가 나올 수 있지만, 1,140원을 하향 돌파해 마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셀이 강하게 나오면서 아래로 밀었지만, 오늘은 저점을 봤다는 생각이다"며 "오후에도 30원대로 한 번 더 시도할 수는 있지만, 개입 경계감 등에 40원대를 지지하게 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와 코스피에 연동해서 환율이 다시 1,140원대로 올라왔고, 1,130원대에 대한 레벨 부담도 있었던 것 같다"며 "오후에도 저점 시도를 할 수는 있겠지만 심리적 경계감이 있어서 40원대에서 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 1,141.05원과 비슷한 1,140.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41.50원, 저점은 1,138.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7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52엔 상승한 105.57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0달러 낮은 1.1765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0.2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71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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