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추가 부양책을 둘러싼 협상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20일(이하 현지시간)을 대선 전 협상 데드라인으로 잡으면서 양측의 협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펠로시 측 대변인은 양측이 일부 남은 정책 이견을 해소하는 데 거의 근접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라며 "우리는 어떤 것이 이뤄지도록 애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인 드류 하밀은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 의장은 화요일까지 대선 전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는지가 명확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므누신 장관과 이날 53분가량 전화 통화를 통해 합의안 타결을 모색했으며, 20일에도 다시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보좌진들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들과의 통화에서 합의 달성 전망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소위원회 위원장들에게 남은 이슈에서 합의점을 타결짓기 위해 공화당 위원들과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매우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라며 "낸시 펠로시가 합리적이라면 그녀가 미국 대통령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우리는 결승선을 통과해 무언가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위원들과의 이날 통화에서 양측이 주와 지방정부 지원금과 육아시설 지원금을 얼마로 할지를 여전히 논의하고 있으며 전국적 차원의 코로나19 접촉자 추적과 검사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전국적 검사 및 추적에 대한 계획에서 일부 표현을 희석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공화당)는 트럼프 행정부가 펠로시 의장과 합의안을 타결짓고 이를 상원으로 가져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원내총무는 이날 2조달러에 육박한 대규모 부양책은 민주당이 모두 지지한다 해도 공화당 위원들의 13표는 얻지 못해 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존 튠 의원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상원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도부는 단지 어떤 것이 합의되든 공화당의 지지가 있다는 것을 보고 싶어하겠지만, 부양책 규모가 얼마나 큰지, 어떤 것이 들어있는지에 따라 다르더라도 공화당은 본능적으로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더 규모가 작은 두 개의 법안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개별 법안에 동의할 경우 코로나19 검사나 추적, 주 정부 지원금 등과 같은 부문에서 합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상원은 20일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관련한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8월 만료된 PPP에 2천58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되며 직원이 300명 미만인 특정 사업장에 대해서는 2차 대출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상원은 21일에는 6천500억달러 규모의 패키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신규 PPP 자금 지원을 포함해 주당 300달러의 실업수당을 제공하는 내용, 기업과 의료 기관 종사자의 법적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 코로나 검사와 백신에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 학교와 육아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민주당은 두 법안을 모두 보이콧할 것으로 예상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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