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증시는 상승할 것이라고 월가의 유명한 강세론자가 주장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향후 대규모 재정투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미국 경기 회복과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대선 여론 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2016년 선거에서도 사전 여론 조사와 반대로 트럼프가 승리했다"며 "현 시점에서 결과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야데니는 우편투표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선거 결과가 즉각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야데니는 "새 대통령이 좀처럼 결정되지 않는 불확실성에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며 "시장은 기본적으로 경기 전망을 반영하기 때문에 경기가 후퇴하지 않는 한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가 승리하든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재정 투입이 이뤄지리라고 낙관했다.

야데니는 "결과적으로 내년 미국 경기와 주식시장에는 바람직한 환경이 조성된다"며 "특히 바이든이 내건 2조달러 규모의 환경 인프라 투자 공약은 더욱 큰 재정투입으로 이어져 경기 회복세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데니는 대중 무역정책에 대해서는 낙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가 재선하면 (중국과의) 대립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인권 문제를 둘러싼 냉전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야데니는 "중국과 미국은 근본적으로 이데올로기가 다르기 때문에 타협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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