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홍콩, 상호 의무 격리 면제 합의..몇주 안에 실행"

"기내 감염 확률, 벼락 맞을 가능성보다 낮은 2천700만 분의 1"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세계보건기구(WTO)와 입국 시 의무 격리를 대체할 신속한 코로나19 검사 시스템 구축을 협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데일리가 19일 외신을 인용한 바로는 전 세계 290여개 항공사를 대표하는 IATA의 WTO 간 협의에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참여하고 있다.

IATA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콘래드 클리퍼드 부대표는 의무 격리를 대체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신속한 코로나19 검사 시스템 구축에 협의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리퍼드는 "(입국 시) 14일간의 의무 격리가 (항공업계에는) 국경 폐쇄나 마찬가지"라면서 IATA는 "(이를 대체할)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와 홍콩처럼 코로나19 리스크가 비슷한 수준인 지역 간처럼 추가검사 필요성이 없는 경우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차이나데일리는 이와 관련해 아시아 주요 금융 허브들인 싱가포르와 홍콩이 최근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서로 오가는 사람에 대해 의무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런 합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몇주 안에 실행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해 클리퍼드는 출국 시의 신속한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10달러 미만인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사들이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기내식을 축소하는 등의 노력으로 기내 감염위험을 "크게 낮췄다"면서, 올해 들어 관련 사례를 볼 때 기내 감염 확률이 벼락 맞는 것보다도 훨씬 낮은 2천700만 분의 1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클리퍼드는 IATA가 지난 6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항공업계 피해가 합쳐서 840억 달러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음을 상기시켰다. 또 2024년이나 돼야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덧붙였다.

클리퍼드는 이어 항공업계가 화물 운송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 부문 매출이 전체의 12%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약 26%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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