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티웨이항공 유상증자 참여자금 마련을 위해 티웨이홀딩스가 발행하는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에 3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홀딩스가 300억원 규모로 BW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과 이날 이틀간 진행한 청약에 약 3천441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BW 발행은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면 이자율은 2.0%, 만기 이자율은 4.0%, 사채 만기일은 2023년 10월 22일이다.

티웨이홀딩스는 신주인수권이 분리된 채권과 신주인수권증권을 각각 이달 22일과 다음달 9일에 상장한다.

티웨이항공은 72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데, 유상증자 성공을 위해 티웨이항공의 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가 BW로 자금을 조달해 티웨이항공에 투입하게 된다.

주주와 일반투자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청약이 진행됐고,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이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차익도 실현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홀딩스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주당 902억원으로, 이날 종가 918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티웨이홀딩스가 BW 발행에 성공함에 따라 티웨이항공 유상증자도 성공 가능성이 커졌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7월 29일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지만 실패했고, 이번에 발행금액을 720억원으로 늘려 유상증자에 다시 한번 나서게 됐다.

티웨이항공은 지분율 58.32%를 가진 최대 주주 티웨이홀딩스가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자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티웨이홀딩스 청약 참여율이 25.61%에 그치자, 7월 유상증자를 중단했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티웨이홀딩스가 유상증자 배정 물량에 100% 참여해 유상증자 실패 가능성이 작아졌다.

티웨이홀딩스는 BW 발행으로 조달한 300억원을 더해 약 337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며, 취득 후 지분율은 52.71%가 된다.

kp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