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금융 회장 연임 찬성했다가 국감서 뭇매
예보, 우리금융 회장 연임 찬성했다가 국감서 뭇매
  • 이재헌 기자
  • 승인 2020.10.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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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손지현 기자 =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을 찬성했다가 국감장에서 여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예보가 우리금융의 최대 주주인 만큼 손해배상 소송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위성백 예보 사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진교 정의당 의원,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으로부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을 찬성한 것이 적정한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위성백 사장은 지난 2016년에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을 우리은행에 약속했기 때문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우리금융의 주식을 17% 보유한 최대 주주다. 우리금융의 경영 기조를 예보가 동의한다면 손 회장 연임이라는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할 수도 있다. 앞으로 우리금융의 가치가 상승하면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라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

문제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수천억원의 피해를 안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은 DLF를 사태를 이유로 손 회장에 문책 경고라는 중징계를 통보했다.

손 회장에 대한 징계는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경영에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위 사장이 발언하면서 여야는 비판 수위를 더욱 높였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금감원 징계로 보면 손태승 회장은 금융업을 하기에는 흠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 효력정지 소송이 붙었다고 찬성하면 금융업에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신용문제는 어디로 가느냐"고 따졌다.

위성백 사장은 손 회장 연임 찬성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일관했다. 여야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예보가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태승 회장이 DLF 사태가 있을 당시 대표로서 주주대표 소송의 피고가 될 수 있다"며 "예보가 함께 소송한다든지, 손해배상을 한다든지 검토하거나 시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위 사장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나중에 검토했는데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전달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예보의 손태승 회장 연임 찬성이 사실상 유효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은행의 과점주주가 출범할 때 과점주주의 자율의견을 존중한다는 합의서가 있으면 공동보유"라며 "공동보유라면 자본시장법상 신고 절차가 있어야 하고, 신고 절차가 없다면 다른 과점주주의 의결권을 없애는 것이다. 묵시적 합의라도 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h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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