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올해는 기업공개(IPO)의 해로 기록될 정도로 신규 상장이 활발했다. 아직 사모 시장에 있는 10개의 유니콘 기업을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20일 소개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올해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167건의 공모가 이뤄졌다. 여기에는 벤처 지원 기술 및 생명공학 기업부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백지 수표를 받은 기업까지 모든 것이 포함됐다.

스노우플레이크(Ticker: SOWD)와 워너뮤직(WMG), 직상장한 아사나(ASAN)와 팔란티어(PLTR), SPAC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드래프트킹스(DKNG)와 니콜라(NKLA) 등이 대표적이다.

투자조사기관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벤처기업은 500개에 육박한다.

배런스는 이 가운데 결국은 기업공개에 나설 둔 10개의 블록버스터급 미국 유니콘 기업을 소개했다.

차트의 최상위권에는 일론 머스크의 상업용 로켓 발사 회사인 스페이스X가 이름을 올렸다. 사모 시장에서 조달한 가격 기준으로 460억달러의 가치를 가진다.

머스크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성공한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TSLA)의 실적을 고려하면 스페이스X 기업공개도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 회사의 경제성은 분명하지 않고 분명 흠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회사는 반복적인 수익 모델을 가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360억 달러로 평가된 결제 처리 회사인 스트라이프도 기업공개의 잠재적 후보로 꼽혔다. 이 회사는 올 여름 제너럴 모터스(GM) 최고재무책임자 디비아 수리아데바라(Divya Suryadevara)를CFO로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8월 공모를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서류를 제출했다. 도어대시도 2월에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두 회사다 연말 전에 깜짝 상장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식료품 배달업체인 인스타카트는 이르면 올해 안에 기업을 공개하기 위해 투자은행가들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픽게임즈는 최근 애플(AAPL)과 앱스토어 수수료를 둘러싼 싸움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에픽은 인기 있는 비디오 게임인 '포트나이트'의 제작자다. 최근 '유니티 소프트웨어(U)'의 청약 신청이 뜨거웠기 때문에 에픽의 기업공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상장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신규주에 투기하기를 좋아하는 공격적인 트레이더들이 선택한 플랫폼인 '로빈후드'만큼 적절한 단기 기업공개 대상은 없을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유명 전자담배 제조사 쥴랩스는 당분간 상장할 가능성이 가장 작을 것으로 관측됐다. 쥴랩스는 최대 11개 유럽·아시아 국가에서 철수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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