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하는 '블루 웨이브'가 나오면 유럽 경제에도 활력을 줄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진단했다.

20일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의 승리, 미 의회 통제 단일화가 이뤄지면 미국이 내놓을 재정 부양 패키지가 2021~2022년 유로 지역 국내총생산(GDP)을 총 0.5%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럽이 절실히 필요로하는 활력소다.

스벤 자리 스텐이 이끄는 팀은 "소위 '블루 스윕'이 이뤄지면 기업과 부자들에 예상되는 장기 세금 인상과 일치하는 2조 달러의 부양, 장기 지출 계획이 수반될 것"이라며 "향후 2년 동안 미국의 아웃풋 갭(잠재 성장률과 실질 성장률 간의 차이)을 2~3%포인트 끌어올리는 순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팀은 미국의 강한 수요가 유로 지역의 실질 GDP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급효과를 조사했다. 이전 연구들은 미국의 아웃풋 갭이 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유럽 GDP가 0.1~0.25% 늘어났다고 추산했다. 이 범위의 중간으로 추산할 때 2년 후 유럽 실질 GDP가 0.4%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팀은 현 정부의 중국 수입 관세를 되돌리고, 유럽에는 관세를 매기지 않는 바이든 백악관에 기대를 걸며 "유럽이 얻을 또 다른 혜택은 관세 인하를 통한 것"이라며 "갈라진 의회에서도 이런 관세 인하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민주당의 압승은 장기 국채에서 매도세를 유발할 수 있어 유럽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리고, 달러가 약해질 수 있어 유로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렇게 되면 유럽의 재정 여건이 더 타이트해지겠지만, 더 우호적인 무역정책과 재정증대로 인한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의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감소, 관세 인하를 통해 유럽 무역이 활성화할 것"이라며 "2018~2019년 무역 전쟁으로 유럽 경제 활동이 0.1~0.2% 감소했고, 불확실성 확대 영향까지 고려하면 0.5%까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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