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경기변동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글로벌 구리 선물 가격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구리 선물 12월물은 2% 상승한 파운드당 3.148달러에 거래됐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번 결제는 2018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수의 계약이 성사됐다.

중국의 수요 강화 조짐과 이르면 12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로 산업용 금속인 구리 가격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됐다.

자너 메탈스의 분석가들은 "구리 가격은 미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와 결합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백신 소식도 추가로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구리의 또 다른 강세 추세 요인은 중국의 수입 쿼터다"면서 "5천980 메트릭 톤의 구리 고철 수입을 허가하는 등 모든 형태의 구리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수요의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됐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 중국 구리 수입량은 지난 9월 72만2천450 메트릭 톤으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중국 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전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4.9% 증가했다고 밝히는 등 빠른 속도로 코로나19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CMC 마켓츠의 시장분석가인 데이비드 매든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리 수입국이며 최근 GDP와 산업 생산량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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