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세…부양책 타결 기대로 '리스크 온'
[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세…부양책 타결 기대로 '리스크 온'
  • 승인 2020.10.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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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져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벼랑 끝 타결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5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440엔보다 0.060엔(0.0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2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698달러보다 0.00597달러(0.5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73엔을 기록, 전장 124.10엔보다 0.63엔(0.5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7% 하락한 93.08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때 1개월 이내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리스크 온 분위기를 반영했다.

달러화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해서는 소폭의 강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6.65위안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2018년 7월 이후 가장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의 수렁에서 빠른 속도로 벗어나는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수렁에서 가장 빨리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1분기에는 분기 성장률이 통계 발표 이래 최악인 -6.8%까지 떨어다가 2분기 3.2%로 급반등한 데 이어 이번에는 5% 가까이 오르면서 확연한 브이(V)자 모양의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소비 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져 위안화는 물론 유로화 등 기타 통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미 대선전에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했다.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통화에 앞서 코로나19 부양 합의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하면서다.

펠로시 의장은 "오늘이 끝날 때까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이날까지로 정했던 마감시한에 대해서도 여지를 두고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시사했다.

펠로시 의장은 "오늘이 합의해야 하는 날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도록 조건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는 날이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도 강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오는 11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콘퍼런스에서 만약 11월에 나오는 중간 결과가 긍정적이면 12월에는 연방정부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는 지난 1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11월 셋째 주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다시 강화하기로 하면서 막판 타결에 대한 가능성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영국과 유럽 협상 당사자들이 노딜로 끝나는 5년간의 브렉시트 드라마가 초래할 파국을 막기 위해 브렉시트 이후의 무역 협상을 되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톤엑스 그룹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유세프 압바시는 "최근 들어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대규모 자가격리 조치가 아니면 시장은 각국의 조치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재정 부양책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투자자들은 11월 3일 선거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낙관적인 경기부양 스토리는 '블루웨이브(민주당의 대선승리와 의회장악)' 경기부양이다"면서 "바이든이 백악관에 입성하고 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되면 내년에 경기부양과 관련된 4조~5조 달러의 지출이 풀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크의 외환 세일즈 책임자인 가이다 가즈시게는 "미국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의존해야 할 것이고 이는 달러화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외 위안화가 그러한 점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MUFG은행 수석 외환분석가인 우치다 마노리는 "위험회피 분위기에서 엔화가 상승할 수 있었지만 이미 시장은 엔화에 대해 매수 우위였기 때문에 청산 물량이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를 상쇄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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