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유안타증권은 미상환 파생결합증권 규모가 감소하며 3분기에는 관련 손익 회복 여부가 실적에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우발부채에서는 요주의여신 비율이 증가했지만, 해당 리스크는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유안타증권의 미상환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조5천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분기 양호한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실이 이익 상향을 제한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급락으로 관련 부문에서 실적이 부진한 바 있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주가 및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ELS, ELB, 신용·환율·실물자산 등을 기초로 하는 DLS, DLB 등이 있다.

2분기 유안타증권은 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수탁 및 인수·주선 등 순수수료 수익은 88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629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다만, 처분손익과 평가손익을 합쳐 파생결합증권에서 259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매도파생결합증권에서 1천81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유안타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2천967억원, 미상환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조7천221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미상환 잔액 비율은 132% 수준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2분기 수익은 전반적으로 좋았으나, 파생결합증권 부문에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3분기 들어 증시 회복과 함께 파생결합증권이 일부 상환됐고, 규제도 이어지면서 관련 리스크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9월과 10월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상황은 없어 파생결합증권이 어느 정도 상환됐고, 현재 수준에서는 이에 대한 부담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채무보증에서는 요주의여신이 증가하고 있지만, 회사의 건전성 분류에 의한 것으로 자산 건전성 부문에서의 영향은 적다는 평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분기 기준 요주의여신이 1천592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980억원, 올해 1분기 1천270억원 등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이 같은 증가세는 부도율 개념에서만 요주의여신을 보는 타 증권사와 달리 유안타증권은 분양률이 미진한 부분도 포함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안나영 연구원은 "유안타증권은 자산 건전성을 엄격하게 분류하는 편"이라며 "우발부채 부담이 크지 않은 선에서 모니터링을 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외 재무 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 유동성비율은 작년 말 122.56%에서 올해 2분기 124.64%로 올랐다. 순자본비율도 작년 말 517.84%에서 2분기 534.56%로 높아졌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