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로 등장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의 주가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증권사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빅히트의 경우 매출액에 대한 컨센서스가 과소평가됐다며 매수를 권고하는 한편,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미지근하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7일 26만9천500원에 고점을 찍은 후 전일 종가 15만5천원까지 하락했고, 카카오게임즈는 9월 14일 8만9천100원까지 급등한 뒤 4만4천750원까지 내렸다.

10월에 상장한 빅히트는 지난 15일 35만1천원에 고점을 기록한 후 17만6천원까지 급락해 20만원 선을 내준 상태다.

이처럼 새로 상장한 대형 공모주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지만 증권사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빅히트의 경우 상장 직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공모주 열풍에 찬물을 끼얹은 상태다. 그럼에도 매수 권고는 이어지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목표가를 26만4천원으로 유지하면서 주가 상승여력 32%로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이기훈 연구원은 "아무리 고민해도 하반기 매출액 컨센서스가 너무 낮다"며 "2021년 컨센서스 매출액 1조200억원은 반드시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분간 투자 센티먼트는 부진하겠지만 투자자들의 고민은 간단하다"며 "하반기 매출액이 4천억원이면 하락한 현 주가 수준이 매우 적정하나 5천억원 내외면 하반기만 1천억원, 2021년은 약 2천억원을 과소추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 9월 10일 상장한 후 기업분석 리포트는 별로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신작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카카오게임즈도 PC게임인 '엘리온'을 올해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5일 게임주 관련 리포트에서 "연말 연초 신작출시를 앞둔 회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게임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신작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출시전 매도 전략을 권고한다"고 분석했다.

SK바이오팜도 신규 보고서가 나왔지만, 목표주가는 거의 없다.

상장 직후 '따상상(200% 시초가+상한가+상한가'의 기록을 세우며 알짜 공모주로 이름을 날린 SK바이오팜이지만 신약 판매와 기술이전에 대한 분석만 이어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SK바이오팜에 대해 미국 법인을 통한 직접 판매 리스크, 수면장애 신약인 수노시(Sunosi) 판매와 경쟁사 신약 출시를 체크 포인트로 꼽았다.

유한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라는 뇌전증 치료제 신약을 미국에서 직접 마케팅, 판매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회사는 세일즈에 대한 경험과 인지도가 부족하고, 미국의 모든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영업망과 인력이 필요하지만 뇌전증 치료제 특성으로 인해 영업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짚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 일본 지역 파트너 확정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모멘텀은 상장자금을 활용한 기술도입과 내년 상반기 엑스코프리 유럽승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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