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3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역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국내 거시경제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올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4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예상이 맞는다면 올해 들어 세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보이는 셈이다.

지난 2분기 실제 성장률인 -3.20%보다 4.64%p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1.92%로, 두 분기 연속 1년 전과 비교해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실제 성장률은 -2.70%였다.





<우리나라 GDP 전기비 증가율(보라색 막대)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분홍 실선) 추이>

전문가들은 지난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으로 민간소비가 부진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 회복과 설비투자 개선,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에 힘입어 GDP가 역성장에서 벗어났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원은 "3분기 GDP 성장률은 기저효과와 수출 회복 등으로 반등을 예상한다"며 "계절 조정한 통관기준 수출은 3분기 말 전분기 대비 16.6% 큰 폭 증가했고 산업생산도 2분기의 낮은 기저에서 큰 폭 반등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되면서 민간소비가 역성장했을 것"이라면서도 "대외여건 호전과 반도체 업황 호전과 맞물린 설비투자 신장세, 국내 민간소비 복원 등이 맞물려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저효과와 추경 효과 등으로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며 "정부 부문이 3분기 성장률을 주도하는 가운데 수출 반등과 코로나19 여파 진정에 따라 소비 부문도 플러스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올 4분기 들어서는 회복세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들어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 및 미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상존한다"며 "하반기 국내경제가 상반기 침체에서 벗어나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투자와 대외부문 회복, 정부 재정지출 등이 국내 경기를 이끌 것"이라면서도 "민간소비의 경우 취약계층의 소득 여건 및 고용시장 동력 약화 등을 감안할 때 반등 속도가 다소 더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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