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네이버 목표 주가가 50만원을 돌파했다.

21일 KTB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기존 투자 의견 매수에서 '적극 매수'로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전일 종가 29만원 기준으로 무려 42%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이날 네이버는 전일 대비 0.86% 오른 29만2천500원에서 출발 후 빠르게 상승폭을 키워 오전 9시 18분 30만1천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유통 부문을 장악한 네이버가 야후 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와의 경영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쇼핑 부문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이커머스 시장 성장성을 보면 주요 선진국 중에서 월별로 가장 높은 증가세"라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 세계 가장 보수적인 국가가 글로벌 이커머스의 추세적 성장이라는 큰 헤게모니에 동참한 중요한 계기로 해당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업체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의 '논스토어(무점포 판매)' 월별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논스토어 월별 판매액과 중국 온라인 리테일 월별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대, 10%대 증가에 불과하다.

또 앤트그룹 기업공개(IPO) 이후 네이버 파이낸셜 부문의 성장성도 주목됐다.

김 연구원은 이어 "네이버를 산다는 것은 중국 이커머스 1위 사업자 알리바바(네이버쇼핑)와 선두 테크핀 업체인 앤트그룹(네이버파이낸셜)을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이라며 "또 네이버는 일본 시장에서 소프트뱅크와 제휴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네이버 목표 주가를 줄줄이 높이는 추세다.

NH투자증권도 이날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이 달 들어선 하이투자증권이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9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가 기존 35만원에서 36만5천원으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 말 네이버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9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특히 야후재팬의 합병이 완료되는 내년부터 일본에서 합병 법인의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고 인터넷은행인 라인뱅크가 일본에서 출범할 예정인 만큼 장기 전망도 밝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포털 1위인 야후재팬과 모바일메신저 1위가 합쳐져 광고, 콘텐츠, 핀테크, 커머스에서 엄청난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라며 "Z홀딩스의 지분법 이익도 실적에 반영되면서 내년 이후 당기 순이익 개선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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