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와 이에 따른 위안화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부양책 협상 기대가 겹치며 1,13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수급상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당국 개입 경계로 하락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1,130원대 진입에도 적극적인 모멘텀 플레이가 제한되는 가운데 수급 처리 중심의 물량이 장을 주도하고 있어 시장의 고민도 깊어졌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3.0선으로 하락했다.

최근 원화 강세를 이끌었던 위안화 강세도 지속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6위안대 초반에서 주로 등락하는 가운데 6.65위안대로 하락을 시도하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7원대까지 하단을 낮추기도 했으나 1,139원대로 마감했다.

최근 역외시장 움직임을 현물환 시장에서 따라가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날은 역외시장이 전일 현물환 시장 뒤를 이어 1,130원대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그만큼 현재 레벨에 대한 역내외 참가자들의 고민도 깊어 보인다.

이날도 위안화가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1,130원대 중후반까지 하단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미 부양책 협상 타결 소식이 나오지 않았고 대선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1,130원대에서 완전히 안착하기에는 레벨 부담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에 진입했지만, 역외 달러 매도세는 꾸준하되 생각보다 거세지 않았다.

오히려 일단은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도 보인다.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결제수요가 다소 우위를 보이면서 1,130원대 후반에서 하단을 지지했다.

또한, 당국의 개입 경계가 점차 커지는 점도 하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중에는 위안화 움직임과 더불어 미 부양책 협상 마감 시한 임박에 따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 타결이 아니더라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다면 시장은 위험 선호가 힘을 받을 수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정한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그는 부양 합의 가능성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일(현지시간)로 정한 마감 시한을 합의를 해야 하는 날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조건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는 날이었다며 마감 시한의 의미를 축소하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아직 관련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간밤 미 증시는 부양책 타결 기대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37포인트(0.40%) 상승한 28,308.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20포인트(0.47%) 오른 3,443.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61포인트(0.33%) 상승한 11,516.4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9.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9.40원) 대비 0.3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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