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10월 들어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이달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더라도 글로벌 경기반등으로 추세적인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52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월간 수출은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처지에 놓였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7.7% 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이달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조업일수의 차이다.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는 12일로 지난해(13.5일)보다 1.5일 적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을 보면 2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12.1%)가 여전히 호조를 보였고 정밀기기와 컴퓨터 주변기기도 각각 1.9%, 10.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조업일수 감소로 이달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하더라도 추세적인 회복은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10월에는 조업일수가 지난해 23일보다 이틀 감소하고 미국 등 주요국의 코로나19 관련 부양 정책들의 공백으로 수출 감소 전환이 예상된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수출의 회복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수출 경기는 꾸준히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하반기 이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도체산업 타격 가능성 등은 향후 수출 경기 회복에 불안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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