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악화했다.

제조업 성장성 지표가 3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0.4%에 그치면서 전년 4.0%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마이너스(-) 1.7%로, 2016년 -1.31% 기록한 후 3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2015년 -4.14%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8.1%로 전년 3.4%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도 4.0%에서 2.3%로 낮아졌다. 전기가스업이 -2.4%로 감소 전환했고 부동산은 -3.6%로 전년 -0.2%에서 감소 폭이 커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7%에서 -2.3%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견기업도 -1.3%로 감소 전환했다. 중소기업은 5.9%에서 4.2%로 매출액증가율이 낮아졌다.

한은은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수출 부진, 화학제품의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감소했다"며 "비제조업의 전기·가스는 냉난방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증가율은 6.1%로 전년 5.8%보다 높아졌다. 제조업이 5.1%에서 3.3%로 하락했지만, 건설이 6.8%로 전년 3.3%에서 높아졌고 도소매도 6.6%에서 9.1%로 상승했다.

부동산은 2019년부터 회계기준 변경으로 운용리스를 자산 및 부채로 인식하면서 높아진 영향도 있다.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2%로 전년 5.6%에서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3.7%로 5.3%에서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7.3%에서 4.4%로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8.2%에서 5.6%로 급감했다.

비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3%에서 4.0%로 소폭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8%로 전년 7.2%에서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3.5%에서 3.4%로 소폭 낮아졌다.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의 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이 모두 늘어나면서 매출액영업이익률 하락 원인이 됐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77.2%에서 77.6%로 올랐다. 판매관리비율 역시 17.1%에서 18.2%로 높아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감소 이유는 영업이익률이 5.6%에서 4.2%로 하락하고 영업외수지 적자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비용 부담을 나타내는 이장보상비율은 326.5%로 전년 470.9%에서 하락했다. 구간별로는 100% 미만 기업이 36.6%로 전년 35.2%에서 늘어났고 100~300% 미만 기업은 16.9%로 전년 16.8%와 비슷했다. 300~500% 기업은 8.3%에서 8.1%, 500% 이상 기업은 39.7%에서 39.8%로 하락했다.

제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2018년 848.3%에서 496.7%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기업경영분석은 국세청 법인세 신고된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중 74만1천408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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