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경쟁업체인 자일링스(Xilinx)를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거래가 성사될 것 같지 않다고 씨티그룹이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지난 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AMD가 300억달러에 자일링스를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20일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크리스토퍼 다넬리 애널리스트는 자일링스 경영진이 AMD에 인수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며 인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넬리 애널리스트는 자일링스에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자일링스 경영진은 (자사가) 마진이 높은 프로그래머블 로직 디바이스(PLD) 시장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AMD에) 인수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며 "딜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확인되지 않은 뉴스에 따르면 퀄컴이 몇 년 전 자일링스에 인수 제안을 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일링스 경영진이 이번에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넬리 애널리스트는 AMD가 제시한 프리미엄이 매우 높아 자일링스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느낄 경우 인수가 성사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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