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내달 초 예정된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이기면 위안화 강세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CNBC가 20일(미국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위스은행인 롬바르드 오디어는 이날 보고서에서 선거를 둘러싼 안정적 전망이 위안화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바이든 후보가 이기면 무역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바이든은 양자 무역 관계에 대해 더 합리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 다만 다른 문제에 있어서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만큼 중국에 강경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비판하며 관세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다만 미국이 "중국에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롬바르드 오디어는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자동적으로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는 상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은행은 "그러나 만약 그렇게 된다면(관세가 줄어든다면), 위안화 강세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역내 위안화가 달러당 6.50위안까지 절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5월 이후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6% 넘게 올랐다.

상가포르은행의 심모시옹 전략가 역시 CNBC방송에 출연해 위안화 추가 절상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는 반등하고 있으며 팬데믹은 통제됐다. 중국의 전반적인 회복세는 미국과 유럽의 느린 성장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이내에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55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롬바르드 오디어는 다만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되면 위안화가 절하할 위험이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이는 보복적 관세 분쟁의 재발을 촉발할 것이며 중국은 새로운 위안화 정책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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