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낙폭을 키우며 1,130원대 초중반까지 하락했다.

장중 미 달러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아시아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80원 하락한 1,133.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 대비 1.10원 하락한 1,138.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에서 픽싱 매도가 나오는 등 장 초반부터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달러-원은 1,130원대로 레벨을 낮춘 후에도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에 영향을 받아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기준으로 5.9% 증가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코스피도 장중 상승하면서 환율 하락 재료가 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대부분 국가의 증시가 모두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위안화는 0.22% 절상한 6.6781위안에 고시됐다. 역외시장에서는 이보다 낮은 6.6573위안에 거래되는 등 장중 위안화 강세가 연출됐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장 종가인 93.097보다 낮은 92.996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가 92선으로 하락한 건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이슈가 없다면 1,130원대 초중반의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부양책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비드가 얇은 데다 위안화도 강세를 보여서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위기가 하락 쪽이다 보니 오후에도 당국 이슈가 아니면 반전되기 쉽진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1,130원대 초반까지도 트라이가 가능해 보인다"며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데다 이렇다 할 지지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추세가 숏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당국 이슈가 없으면 받칠만한 물량은 적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 1,139.25원보다 낮은 1,138.30원에 개장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38.30원, 저점은 1,132.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8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3엔 하락한 105.40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30달러 높은 1.183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5.4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23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