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 가치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위안화는 달러화 낙폭 확대와 중앙은행의 기준환율 발표 이후 크게 절상됐다.

21일 오후 2시 2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94엔(0.18%) 하락한 105.295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232달러(0.20%) 오른 1.1844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19% 하락한 92.909에서 거래됐다.

달러지수는 이날 92.859까지 하락해 9월 21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9월 21일 이후 최고를 기록해 한달여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가 하락하고 유로화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코로나19 부양책에 대한 정치권의 합의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전 합의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협상 시한을 늦추고 합의 타결을 "낙관한다"고 밝히면서 양측이 협상에 진전을 보인다는 쪽으로 시장의 기대가 이동했다.

NAB의 타파스 스트릭랜드 경제 담당 디렉터는 "펠로시 의장과 므누신 장관이 다시 논의하게 되는 날까지 더 기다려봐야 한다"라며 21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 대변인인 드류 하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합의에 더 가까워짐에 따라 협상을 21일에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법안의 문서화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으며 양당의 지지에 낙관한다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공화당)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으로 올 경우 이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위안화는 달러화의 낙폭이 커지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2년래 최고치로 올랐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이 시각 0.0206위안(0.31%) 하락한 6.6377위안을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아시아 시장에서 6.6270위안까지 하락해 2018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가 달러 대비 올랐다는 의미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2% 내린 6.6781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2018년 7월 16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인민은행이 5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상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5거래일 동안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1% 이상 절상했다.

미즈호은행은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발표와 달러화 매도로 위안화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고무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대출우대금리(LPR)의 동결 등도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는 영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 관계 협상 불확실성에도 달러화 약세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 대비 0.00308달러(0.24%) 오른 1.29760달러를 기록 중이다.

영국은 EU가 실질적인 양보에 나서지 않을 경우 협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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