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다음 달 미국 선거에서 민주당이 백악관뿐만 아니라 상·하원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승리를 거둘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짐 캐런은 20일(미국시간) CNBC 스쿼크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내달 선거에서 '블루웨이브'가 나오면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기가 2024~2025년에서 2023~2024년께로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캐런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미국 경제가 내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승리시 추가 재정부양책이 나오면서 경제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으리라고 내다봤다.

그는 재정부양책이 경제 성장에 끼치는 영향이 내년뿐만 아니라 2022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3월부터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이 수준을 지속하겠다고 시사했다.

다만 캐런은 민주당의 승리가 미국 경제에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세제 및 규제에 대한 접근법과 관련해 더 많은 궁금증이 제기될 수 있으며, 이는 불확실성을 낳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캐런은 이와 같은 불확실성을 시장이 다소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일인 내달 3일에 모든 답이 도출될 것이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갈 것'이라고 (시장이)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선거 후에는 답보다는 질문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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