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카카오가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자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카카오는 21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3억달러(약 3천396억원) 규모의 외화 해외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교환 대상은 자사주 75만3천407주로, 전체 카카오 발행 주식의 0.9%에 해당한다. 주당 교환가액은 이날 종가의 127.5%인 45만713원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8년 카카오엠과의 합병 당시 카카오엠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취득한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이는 자본시장법에 근거해 합병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자사주를 5년 이내 매각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플랫폼과 콘텐츠 강화를 위한 M&A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을 결정했다"며 "M&A를 위한 특정 기업이 정해진 것은 아니며 선제적 차원의 자금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IT 기업에 대한 투자 니즈가 강하게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상황적으로 해외에서도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CB를 발행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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