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경기부양책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가 장기채권 매입 확대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장기물 금리가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하고 있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2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뉴욕 채권시장에서 0.8%대에 거래됐다. 이는 6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5거래일 연속 상승 추세를 보여 8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10년과 30년 만기 미 국채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대해 월가의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고 풀이했다.

우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부양책 협상에 대한 현재의 협상 기조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고 밝히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에버코어ISI는 약 2조5천억~3조달러 규모의 '대규모 재정 패키지'가 '내년'에 통과되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9%~1%대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니스 드버셔는 "이런 상황에서는 주식과 산업용 금속과 같은 경기 순환적인 자산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구리는 계속해서 금을 아웃퍼폼할 것이며 경기순환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세계 통화 및 재정정책이 코로나 19 증가에 따른 역풍을 상홰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고 강조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도 미국채 수익률 상승의 잠재적 동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장기 국채 매입 속도를 높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 관리들은 또한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에서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단기 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단기 수익률 격차가 벌어졌다는 뜻이다.

드버셔는 "대부분 금리 변화를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에 영향을 덜 받는 은행들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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