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실적은 브로커리지 수익을 반영하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대신증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평균 거래대금이 1분기 21조8천억원에서 28% 증가했기 때문에 신한금융투자의 브로커리지수익은 2분기에 이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관련 손실을 2분기에 반영하면서 3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충당금 등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대손비용은 줄어들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라임, 헤리티지 등 분쟁 상품에 대한 충당금 2천16억원은 이미 2분기에 반영이 된 상태로 3분기에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금투가 충당금을 얼마나 잡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3분기에는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기매매 영업수익이 지난 분기에 급증했던 점도 눈길을 끌었다.

김한이 KTB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폭 증가했던 신금투 자기매매 영업수익(전년동기대비 1천742억원 증가)의 역기저가 반영될 것"이라고 봤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른 추가 손실 인식 가능성은 4분기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재무구조와 관련해서는 최근까지 신한금융투자가 고위험투자를 빠르게 늘려온 것에 대한 속도 조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공격적인 경영전략과 완화된 자본규제에 맞춰 고위험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이어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로 일시적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됐으나 IB, 대체투자 중심의 공격적인 영업전략이 유지된다면 적정성 지표가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도 존재해 위험인수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라임펀드와 헤리티지DLS에 그치지 않고 사모펀드 관련 사고가 계속 이어진 점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대목으로 짚었다.

한신평은 "금융자산판매에서 지속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상품판매 관련한 리스크관리가 미비하다"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이어 "상품판매로 인한 배상 등이 반복될 경우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뿐만 아니라, 평판(Reputation) 하락으로 인해 영업기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리스크관리 능력에 대한 모니터링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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