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TAND(테슬라·액티비전블리자드·엔비디아·디즈니) 종목과 삼성전자 등 대형 기술주를 담은 주가연계증권(ELS) 수익률이 주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증권사별 ELS/DLS 발행(화면번호 8432)에 따르면 전일 기준 올해 발행된 ELS 상품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삼성증권 ELS 제24229호와 제24492호였다.

삼성전자 주가에 연계된 해당 ELS들은 각각 지난 4월과 5월 발행돼 전일 기준 10.98%, 10.75%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키움증권의 뉴글로벌100조 ELS 제41호와 신한금융투자 ELS 제19416호도 10%대 수익률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월 발행된 키움 뉴글로벌100조 ELS 제41호는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ELS 제19416호도 테슬라와 애플 등 미국 대형 기술주 주가를 추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기술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ELS 평가수익률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ELS 중 수익률 상위에 위치한 대부분의 상품이 삼성전자와 네이버, 테슬라와 넷플릭스, 구글 등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반면, 수익률이 저조한 ELS에는 홍콩H지수(HSCEI)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지수 추종 상품들이 대거 포진했다.

전일 기준 수익률이 가장 낮은 ELS는 한국투자증권의 트루 ELS 제13012호였다.

이 상품의 평가수익률은 마이너스(-) 46.15%로 원금 손익 추정액은 -3억8천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트루 ELS 12911호도 -42.85% 수익률로 5조4천억원의 추정 손실액을 기록했다.

지난 1월과 2월 발행된 해당 상품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지수 급락 시즌에 맞물려 손실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HSCEI는 9.78% 하락세를 보이며 S&P500 지수는 3월에만 30% 이상 폭락한 이후 낙폭을 회복 중이다.

ELS 중간 평가수익률은 조기상환과 만기상환 시 상환가격과 연동되지는 않는다.

다만,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투자자에게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수 회복세 대비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상승폭이 크면서 ELS 평가수익률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중간 평가수익률과 원금손익 추정액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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