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주식 비중이 높은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형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국내 9개 생보사의 올해 3분기 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평균 2.75%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직전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원리금보장형과 원리금비보장형을 합산한 수치다.

직전분기 이 분야에서 2.2% 수준의 수익률을 냈던 점을 고려하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이는 3% 안팎을 나타냈던 지난해 말 수익률과 견주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크게 반등한 수준이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자 코스피는 지난 3월 19일에는 연간 최저인 1,457.64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생보사들 또한 DC형 퇴직연금 분야에서 1분기에 0.5~1%대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DC형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곳은 미래에셋생명(3.72%)였다.

미래에셋생명의 다른 보험사들 대비 실적배당형이 높아 증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받는 편이다.

이어 신한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3.12%와 2.84%의 수익률을 내며 2위와 3위에 합류했다.

특히, 1분기에 마이너스(-) 0.36%까지 수익률이 떨어졌다가 2분기 플러스(+)로 전환한 교보생명의 경우 3분기에도 수익률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이어 흥국생명(2.65%)과 푸본현대생명(2.61%), 삼성생명(2.59%), 한화생명(2.48%) 등도 직전분기 대비 수익률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이 모두 좋지 않았던 올해 초와는 달리 현재는 운용 여건 등이 많이 개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IRP형의 수익률 추세도 DC형과 비슷하다.

직전분기 1.76% 수준에 머물렀던 이들 업체의 IRP형 수익률은 3분기엔 2.1%대로 뛰었다.

대부분의 업체가 여전히 1% 후반대를 기록했지만, 미래에셋생명(2.88%)과 교보생명(2.66%), 신한생명(2.32%) 등이 2% 이상의 수익률을 내면서 평균을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

아울러 직전분기 1% 후반대를 나타냈던 확정급여(DB)형의 수익률은 3분기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교보생명이 가장 높은 2.18%의 수익률을 올렸고, 미래에셋생명이 2.07%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각각 1.98%와 1.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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