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의 임기가 11월1일 만료되는 가운데 유임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거래소 산하기관인 코스콤의 정지석 사장도 11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아직 공모 일정을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공모 일정을 10월 내 시작하더라도 정지원 이사장의 임기 종료 일자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7년에 이사장을 선임할 당시 후보 공모 일정과 서류 심사, 면접심사 등의 과정에 한 달 이상 소요된 바 있다.

당시 거래소는 8월28일부터 9월4일까지 1차 공개모집을 진행했고, 9월13일에 추가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한국거래소가 2017년에 후보자 동의를 받아 공개한 내역을 보면 1차에서는 14명이 지원했고, 선임 과정에서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지원의사를 철회했다. 이후 정지원 이사장이 지원 사실을 공개했고, 10월24일에 면접심사를 마친 후 10월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종 선임됐다.

정지원 이사장은 사흘 후인 11월 3일에 취임했다. 임기는 2017년 11월2일부터 2020년 11월1일까지다.

차기 이사장 후보자로는 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 지역의 연고자 찾기가 한창이다.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민병두 전 국회정무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정은보 한미방위비 협상대사 등도 언급된 바 있다.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로 거론되자마자 보도자료를 통해 선을 그은 바 있다.

현재 거래소 안팎에서는 정지원 이사장의 유임에 무게가 실렸다.

공모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차기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해 현직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거래소 이사장의 경우 임기가 3년이지만 1년씩 연임이 가능하며, 김봉수 전 거래소 이사장의 경우 실제로 1년 연임한 바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공모절차를 곧 진행할 것으로 본다"며 "일정이 늦어졌기 때문에 지금 시작해도 11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콤 역시 사장 인선이 예상되고 있다. 첫 내부출신 사장인 정지석 사장은 오는 11월23일로 임기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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