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거대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최근 중국의 정부 및 정부관련 기관 고객의 투자금 216억달러(약 24조5천억원)를 환매해줬다고 경제매체 차이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요구 사항이 많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은 멀리하고 개인 고객에 집중하겠다는 뜻이 담긴 행보라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과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의 투자금이 환매됐다.

소식통은 뱅가드가 기관 고객을 상대하는 것이 더 까다롭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들은 맞춤형 자산관리 상품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뱅가드의 시스템이 한 번도 기관투자자들을 특정해서 서비스하도록 설계된 적이 없다면서 이 때문에 시간과 노동력이 훨씬 더 많이 소비된다고 지적했다.

기관의 자금을 관리하는 것이 개인 고객에 서비스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뱅가드는 인덱스 펀드를 매우 낮은 수수료에 제공하는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때문에 제한적인 숫자의 기관 고객보다는 수억명이 개인투자자들에 서비스해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

뱅가드는 지난 8월말 기관 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홍콩 사무소를 닫고 중국 본토 영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뱅가드가 다른 지역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유럽에서 일부 대형 기관의 자금 신탁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말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관리를 대부분 중단하고 개인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뱅가드는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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