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과 중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된 가운데 계약 규모와 기간이 기존보다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22일 이주열 한은 총재와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이달 10일 만료된 기존 원-위안 통화스와프에 대한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기존 3천600억 위안(64조 원)에서 4천억 위안(70조 원)으로 증액했다.

계약 기간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계약 기간 확대는 추후 만기 연장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축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은 관계자는 "양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은 양국 교역 증진과 금융시장 안정, 상대국에 진출한 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 등이 목적"이라며 "특히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무역 대금을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역내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은 2009년 4월 처음으로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후 세 차례 연장됐다.

지난 2017년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만기일이 지나서야 극적으로 연장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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