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4천억 돌파…2025년 해외매출 비중 1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교촌F&B의 권원강 창업주는 더 성장해서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권 창업주는 22일 교촌F&B 기업공개(IPO) 온라인 간담회에서 "투자자 한분 한분이 정말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촌F&B는 1991년 설립된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치킨이 국민 간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지난 2015~2019년 연평균 매출 10%, 당기순이익은 48% 증가하는 고속 성장을 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특수를 타고 상반기 매출은 2천156억원을 냈다. 올해 처음으로 매출 4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학수 교촌F&B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국내 시장 1등 브랜드 지위를 이용해 2025년까지 매출 7천700억원, 영업 이익 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뛰고 있다"며 "글로벌 1등 치킨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꿈"이라고 말했다.

교촌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선 기존 가맹점 사업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말 기준 1천234개의 매장을 2025년까지 1천500개로 확대하고, 기존 매장들도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대부분의 교촌치킨 매장들은 10평 내외의 소형 매장 중심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매장을 중대형으로 전환할 경우 품질이 안정화되고, 고객의 대기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도 20% 증가한다.

해수욕장과 골프장 등 특수상권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그간 교촌치킨은 25분이라는 긴 조리 시간 때문에 특수상권에 매장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메뉴와 조리과정 단순화를 통해 지난 7월 말 포항에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을 시범용으로 냈고, 올 연말에는 수도권에도 시범 매장을 낼 계획이다.

가공식품(HMR)과 수제 맥주 시장 등 신성장 산업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가공식품 제품의 33%가 닭고기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닭고기에 강점이 있는 교촌이 진출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닭 날개 등 인기가 없는 부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교촌은 현재 33개 제품을 출시했고, 내년 120개까지 가공식품 제품군을 늘려 내년 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치맥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자체 수제 맥주도 개발해 1천200개 가맹점에 공급할 예정이다.

자회사 BHN바이오를 활용해 다른 기업으로 소스 판매량을 늘리고, 독자적인 앱과 인터넷 몰을 구축해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1등 치킨 브랜드를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현재 교촌은 6개국에 진출해 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과 미국은 100% 자회사로 올해 각각 45억, 5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그 외 가맹 계약을 맺은 마스터프랜차이즈 국가로부터는 로얄티와 소스 수출로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교촌은 2025년까지 25개 국가에 진출하고, 500개 이상 매장을 출점할 계획으로, 전체 회사 매출에서 10%를 해외에서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배달 매장 위주로 진출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해외사업이 어려운 이유가 타이밍 때문인데, K 컬쳐가 수출되면서 해외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반응도 호의적"이라며 "현재 중동 6개 국가와 대만과는 계약 성사 직전 단계에 있고, 하와이와 호주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촌F&B는 다음 달 1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오는 28~29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3~4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1만2천300원이며, 공모 예정 시가 총액은 2천648억~3천73억원 규모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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