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의 5G 계약 건수가 중국 화웨이 배제 움직임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에릭슨은 21일 5G 계약건수가 9월말 기준 112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쟁사인 화웨이를 배제하는 움직임이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해 2분기말 계약건수에 비해 13건 증가했다.

에릭슨은 통신사에 핵심 시스템과 기지국(안테나) 등의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수주가 늘어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575억크로나(7조4천400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54억크로나(약 6천99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62억 크로나 적자에서 대폭 개선됐다.

지난 7월 영국은 자국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퇴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통신사는 에릭슨이나 노키아 등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에릭슨은 지난 9월에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과 5G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에릭슨은 중국 대형 3사에도 5G 통신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스웨덴 정부가 지난 20일 화웨이 배제를 결정해 에릭슨의 중국 사업에 불확실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향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면 에릭슨의 중국 사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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