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2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0.22% 오른 12,881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5거래일간 12%가량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팔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 화폐의 거래 및 결제를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페이팔은 이날 가상 지갑 서비스를 론칭해 사용자들이 2천600만개에 달하는 가맹점에서 가상 화폐로 쇼핑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이 포함된다고 밝혀 관련 화폐 가격도 크게 올랐다.

페이팔의 주가도 정규장에서 5.5%가량 상승했다.

페이팔의 가상화폐 채택은 스퀘어가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나왔다.

트위터의 최고 경영자(CEO) 잭 도시가 창업한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트코인 관련 결제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회사의 비트코인 결제 수익은 팬데믹 초기 600% 증가한 8억7천500만달러에 달했다.

스퀘어는 오는 11월 5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코너의 댄 스콧 최고경영자(CEO)는 "페이팔의 이번 결정은 스퀘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팔의 사용자가 3억4천600만명에 달하고 판매업자가 2천6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번 이벤트는 올해 일어난 다른 어떤 것보다 디지털 자산을 더 의미 있는 방식으로 주류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살아나는 것은 비단 페이팔의 이벤트뿐만이 아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2천달러 근방까지 치솟았다가 갑자기 폭락한 이후 별다른 반등을 못 하다 최근 들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초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디지털 통화와 관련해 편익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는 소식이 나왔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해당 연설에서 "처음이 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면서도 아직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주 법정 디지털 화폐를 시범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가 됐다.

인민은행은 전세계 중앙은행 중에서 디지털 화폐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드비어 그룹의 니젤 그린 최고경영자는 보고서에서 "맹렬한 속도로 진행되는 경제의 디지털화나 금융부문 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까지 파고드는 디지털화를 고려하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글로벌, 경계가 없는 통화의 특성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2017년 말과 같은 유사한 미니 붐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1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