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추이. 출처: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달러화 가치가 "크게 절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릭 로버트슨 SC은행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쌍둥이적자가 악화하고 있다. 무역수지가 15년 만에 최악이다"라면서 달러화 가치 하락을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4% 이상 하락한 92.454까지 밀렸다.

로버트슨 헤드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엔 달러화 절하가 "매우 명백하고 매우 확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무역에 대해 열려 있으며, 미국 기업에 대한 세금인상을 주장한 후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단기적으로 약간 더 까다로울(messy)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달러화 가치가 향후 몇 년간 떨어질 것이라며, 달러화가 지난 10년간 오른 것은 미국 자산이 아웃퍼폼한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MSCI신흥시장지수보다 100%P 높은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





<S&P500지수·MSCI신흥시장지수 등락률 추이. 출처:연합인포맥스>

그는 "이것이 만약 세계 무역 또는 미국 내 경제적인 과제 변화로 뒤집힌다면, 또 미국 금리가 주요 10개국(G10)보다 높다는 장점이 더는 없다는 사실도 더한다면 수년간 달러화가 절하되는 상황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저명한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는 미국 달러화가 2021년 말까지 3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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